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말부터 한국발 입국금지 국가가 늘어나며 수세에 몰렸던 외교부.
[이태호 / 외교부 2차관 (지난 2월 27일) : 외국의 갑작스러운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우리 국민이 외국 입국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편을 겪으시게 된 것에 대하여 안타깝고 또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한 달도 안 돼 '코로나19 방역 선진국'으로 위상이 반전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난 3월 16일) : 검사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고 확진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경 봉쇄' 대세 속에서도 투명성, 민주성, 개방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유지한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가 정의하는 이른바 '나쁜 국가'의 반대 예시로 환영받은 겁니다.
[사이먼 스미스 / 주한영국대사 (지난 8일) :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한국의 성공으로부터 매우 귀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한국은 확실히 세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외교부는 이 기회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국제사회 담론을 주도할 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과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회원국을 상대로 '우호그룹'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수십 개국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주 뉴욕에서 유엔 우호그룹이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함상욱 /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지난 8일) : 세 군데서 추진하고 있는 우호그룹 중에 제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건 사실은 유네스코입니다. 국제사회의 담론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주도해 가는 역할을 하는 데 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에 미국과 러시아가 참여하지 않는 등, 국제 지도력 부재 속에 우리의 '중견국 외교'의 효능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구갑우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지난 8일) : 미중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어하고 중재할 능력, 그리고 완전히 형해화된 국제 경제 제도를 재설계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에 대한 훨씬 더 깊은 고민 있어야 하는 시점 아닌가….]
취재기자: 장아영
영상편집: 고창영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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